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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혜택·학과 분위기… 4년 투자해도 좋을 곳 선택하세요

2013/12/15 15:39:27

임재호(서울시립대 세무학과 1년)씨는 2013학년도 수능에서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2개)을 통틀어 고작 3문제만 틀렸다. 그 결과 서울시립대에 수석으로 입학해 4년 전액 장학금도 차지할 수 있었다. “원래 경영학과를 지망했었다”는 임씨는 “결국에는 서울시립대에서 가장 입학 성적이 높으면서도 경영학보다는 전문성이 있는 세무학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제 전공이 정말 만족스러워요. 주로 세법을 다루는데, 변호사도 잘 모르는 분야라 경쟁력이 있죠. 진로도 일찌감치 공인회계사로 정했어요.”

서울시립대 세무학과의 한 학년 정원은 70명. 임씨는 “이 가운데 50% 이상이 공인회계사나 세무사 등 전공 관련 분야로 진출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특화된 전공이죠. 바꿔 말하면 학과 관련 공부만 하기에도 벅차 전공 이외 분야로 진출하기는 어렵다는 뜻이고요. 1학년 때만 해도 세무학개론, 세무회계, 민법 등 어려운 전공 공부를 해내야 해요. 자신이 4년간 어떤 분야를 공부하게 될지, 또 그 공부를 버텨낼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해 봐야죠.”
임씨는 “전공 공부와 자신의 적성이 맞지 않아 방황하는 친구도 자주 봤다”며 “오랜 시간 앉아 공부하는 근성이 없는 사람, 수(數)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사람이라면 세무학이 버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무학 공부의 대부분은 ‘숫자놀이’거든요. 결국 세금 계산이 목적이라 책상에 앉아 계산기를 두드리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길어요. 저도 앞으로 3년은 더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죠.(웃음) 인문계열 출신이라 조금 어렵기는 해도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수준이라 즐기며 공부하고 있어요. 저처럼 즐겁게 공부할 후배를 기다리겠습니다.”

정채미 “학과 분위기부터 파악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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