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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교수 철밥통 버린지 6년… 아시아 100대 大學이 되다

2013/12/05 15:04:23

전북대는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채찍만을 쓰지 않는다. '사이언스' '네이처' '셀' 등 세계 3대 과학저널에 논문을 싣는 교수에겐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준다. 화학과 채희욱 교수는 2008년 네이처에 논문 두 편을 실으면서 인센티브 1억4000만원을 받았다. 전북대는 해외 유명 대학에서 연구 업적이 뛰어난 교수 10여명을 초빙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전북대는 세계 500대 대학 연구능력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라이덴 랭킹'에서 국내 종합대 중 지난해 3위, 올해 4위를 기록했다.

교수가 바뀌면서 강의도 달라졌다. 기초를 제대로 못 다진 신입생, 특히 이공계 학생들은 수학·물리·화학 등 기초과목을 이수한 뒤 전공과목을 듣게 했다. 신입생들을 위해 국립대 처음으로 1년을 4학기로 개편, 여름·겨울 특별학기를 만들고 수준별 강의를 듣게 했다. 신입생 모두에게 기초·실용영어 수강을 강제하면서 매년 1000명 안팎을 해외 대학 교환학생으로 보냈다. 전북대는 연(年) 4회 이상 지도 교수가 학생들을 면담, 그 결과를 기록하며 밀착 관리토록 했다. 담임 교수는 '평생지도교수'가 돼 졸업 이후에도 제자와 동반한다.

전북대는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애로를 세심히 살핀다. 매년 두 차례 이상 총장과 학생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끝장 토론'을 한다. 수 시간씩 속을 터놓는 대화 속에서 학생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교육 프로그램을 내실화하며 교육 환경을 개선한다. 전북대가 도서관 로비 등 여유 공간 20여곳에 그룹 스터디룸을 갖춘 것도 '총장-학생과의 대화'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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