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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뉴스] 토종 선수들이 이뤄낸 감격의 드라마

2013/12/03 16:07:49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 '포항'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문을 열자마자 포항은 초반부터 예상을 깨고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5월 18일 울산 현대와의 12라운드에서 1대2로 지기 전까지 6승5무를 기록, 지난 시즌을 포함해 무려 19경기에서 무패(11승8무)를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정교한 패스 플레이가 빛을 발하면서 16라운드까지는 '무득점 경기'가 없을 정도로 꾸준한 득점력도 뽐냈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9월 11일 서울에 0대2로 지고 이후 4경기에서는 연속 무승부에 그쳐 울산에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FA컵에서 전북 현대를 물리치고 2연패를 달성한 것을 계기로 분위기가 살아났고, 이후 정규리그 6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탄탄한 조직력으로 63골 이끌어

이번 시즌 포항은 세밀한 패스 게임을 펼치며 타 팀을 압도했다. 팬들은 포항의 축구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짧고 간결한 패스 게임)'에 빗대어 '스틸타카'라는 별명을 붙이고 열광했다.

포항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간결한 패스로 경기 중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특히 포항이 돋보이는 점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포항은 이번 시즌 63골로 리그 공동 1위를 기록,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팀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포항은 조찬호(27세)가 9골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고무열(23세)과 박성호(31세)는 나란히 8골을 터트리며 조찬호를 뒷받침했다.

포항의 이번 시즌 상승세에는 데뷔 2년 만에 MVP 후보로 떠오른 이명주(23세)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이명주는 이번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7골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폭넓은 활동량, 빠른 판단력 등으로 포항의 중원을 책임지며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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