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가 만들어 가는 '교육 혁신'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 우선 이화여대는 올해 2학기부터 인문과학대학 7+1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총장은 "인문과학대학 소속 외국어문학 전공(영어영문학, 중어중문학, 불어불문학, 독어독문학) 2학년 이상 재학생은 8학기 중 한 학기 동안 해당 언어권 해외대학에 파견해 다양한 학습과 문화를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문화를 익히고 그 분야 전문가가 되라는 의미라고 김 총장은 제도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15년부터 모든 신입생이 6개월간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 제도를 본격 도입한다. 김 총장은 "레지덴셜 칼리지는 127년 전 한국 최초 기숙학교였던 '이화 학당'의 전통을 계승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통해 연대감과 리더십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다른 대학들은 서울이 아닌 지역에 레지덴셜 칼리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화여대는 서울에 최초로 도입하는 레지덴셜 칼리지"라고 강조했다.
이화여대는 인문학과 사회과학이 전통적으로 강한 학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 총장은 "이화여대는 1887년 최초로 여성 전문병원인 보구여관을 설립하고 1893년 국내 최초 여의사인 박에스더를 배출했다"면서 "1996년에는 세계 최초 여성 공과대학을 설립한 이공계가 강한 대학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2년 전 이대는 세계적 화학종합그룹인 솔베이(Solvay)와 산학협력 약정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