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THE 인터뷰]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

2013/11/29 11:00:28

 ◇밥심으로 고된 훈련 버텨

"오랜만이에요.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이렇게 소년조선일보 독자들을 다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로워요. 그땐 말도 잘 못했는데(웃음). 이젠 인터뷰하는 것에 좀 적응이 됐어요."

지난 21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심석희 선수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에서 2관왕(500m·1000m)에 올라 본지 1면〈2012년 2월 10일자〉에 소개됐다. 큰 키에 여드름이 난 하얀 얼굴, 수줍은 미소까지 전부 그대로였다.

"키는 좀 더 컸어요. 175㎝ 정도예요. 다리 길단 소리 많이 듣지 않느냐고요? 하하, 종종 들어요."

이달 중순 쇼트트랙 월드컵 3·4차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심석희는 올림픽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 입소해 담금질에 한창이다. 매일 새벽 4시 30분쯤 일어나 운동을 한 뒤 아침 식사를 한다. 이후 오전엔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의 훈련이, 오후엔 스케이트와 지상 훈련이 이어진다.

"운동하고 밥 먹고, 또 운동하고 밥 먹는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야간에 훈련할 때도 있어요. 처음엔 조금 힘들었는데 이젠 적응됐어요. 대표팀에서 막내라 그런지 언니들이 많이 귀여워해 주시고 챙겨주셔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어요. 아, 자립심도 좀 생겼어요. 부모님이 안 계시니 빨래도, 방 청소도 제가 다 해야 하거든요."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와중에 튼튼한 체력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비결론 '밥심'을 꼽았다. "음식을 안 가리고 다 잘 먹어요. 특히 밥을 좋아해요. 삼시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죠. 어머니한텐 죄송하지만, 이곳 식당 밥이 집 밥보다 맛있어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