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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 경기 시흥 냉정초 사물놀이단 '찬우물패'

2013/11/19 16:29:58

특히 최근 3년 동안엔 전국 대회를 휩쓸다시피 했다. 올해만 해도 '제21회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 '제30회 예산전국사물놀이경진대회'(이상 9월)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은상을 받았다. 지난달 열린 '제22회 대통령배 전국청소년전통문화경연대회'에선 초·중·고·일반을 통틀어 장려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여기에 '제16회 전국청소년민속경연대회' 초등부 1등상까지 거머쥐며 이력이 더욱 화려해졌다.

현재 찬우물패는 총 24명. 이 중 고학년을 중심으로 꾸려진 14명이 주축이 돼 각종 무대에 선다. 연습은 일주일에 두 번 방과 후 시간에 두 시간가량 진행된다. 사물놀이 담당 윤미옥 선생님은 "대회를 앞두고 있을 땐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점심시간에 모여 연습하는 등 열정이 대단하다"고 귀띔했다.

냉정초 사물놀이단의 가장 큰 장점은 연주 자체를 즐긴다는 것이다. 어떤 무대에 서도 주눅이 들거나 긴장하는 법이 없다. 대회장에 들어서기 직전, 다 같이 "오늘도 한판 잘 놀다 오자!"며 소리치곤 한다. 조현진(6년) 양은 "친구들과 마주 보고 웃으면서 호흡을 맞추는 게 정말 재밌다. 음악으로 하나 되는 느낌"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영주(5년) 군은 "단원들과 가족 바로 아래 단계 정도로 친해졌다"며 웃었다.

"국악은 몸에 기분 좋은 에너지가 흐르게 해요!"

찬우물패 단원들은 대부분 경력이 2~3년 정도다. 지원 동기는 각양각색이지만, 어느새 모두가 '국악 마니아'가 됐다. 쉬는 시간에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주변 사물을 두드리며 리듬을 타는 건 물론, 각자 집에 채를 들고 가서 벽·식탁·베개 등을 치며 연습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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