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4 16:20:55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이용한 연구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래핀은 두께가 머리카락의 1000분의 1로 가늘고 철보다 200배 강하며 구리보다 전기가 100배 잘 통하는 물질입니다. 이같이 뛰어난 성질 덕분에 많은 과학자가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표적 물질로 그래핀을 꼽아요. 하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아직 본격적인 이용단계엔 이르지 못했죠.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박호범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3일 "그래핀을 이용해 배기가스의 이산화탄소를 지금보다 1000배 높은 효율로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가 많이 섞여 있는데요. 이산화탄소만 분리해내면, 이를 2차 전지에 들어가는 소재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요. 그래핀을 이용하면 이 과정이 쉽고 저렴해지죠. 며칠 뒤인 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물성과학연구부 이주한 박사팀 등 공동연구팀이 그래핀으로 수소를 싼값에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어요.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이 같은 고효율·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존에 쓰이던 비싼 백금 촉매제(觸媒劑·다른 물질의 화학반응을 빠르거나 느리도록 유도하는 물질)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 성과를 설명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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