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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시험의 정답은 대학만이 아니에요"

2013/11/10 15:36:59

박준수(19·서울공고 전기반 졸)씨는 정밀부품 전문업체인 ㈜씨앤엠로보틱스에 지난해 10월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올해 3월부터 정규직 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사실 그는 졸업한 뒤, 현재 재직 중인 회사보다 더 큰 대기업 보안업체에 입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턴으로 일하면서 본인이 어느 회사가 더 적합한지, 어디에서 일하는 게 좋을지를 놓고 고민하자 결정이 달라졌다.

"회사 이름에 의지하기보다는 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느냐를 놓고 생각해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입김으로 회사 이름만 믿고 입사했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힘들어하는 선배를 자주 봤거든요. 저처럼 입사 전에 인턴십으로 일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만약 없더라도 자신이 입사 후 어떤 일을 하는지 그 일을 잘할 수 있는지 등등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전기기능장을 꿈꾸는 그가 전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무렵. 물리 과목에서 전기 회로를 보고 나서였다. 그때부터 과감히 대학에 대한 동경보다는 관심분야에 대한 실무를 빨리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특성화고에 입학한 다음에도 반 대표로 뽑혀 전국 기능대회에 출전하는 등 관련 꿈을 키웠다. 박씨는 "기술직에 적성이 있으면서도 주변 사람들 눈치 때문에 대학을 선택하지는 마라"며 "대학을 나와도 회사에 들어오면 기본적인 실무를 배워야 하기 때문에 현장 실무를 빨리 배우는 것이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ase 2|마이스터고 출신 정현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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