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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화력으로 영어 실력 급상승… 복습으로 효과 높여

2013/11/10 16:14:25

오영우양은 1년 전만 해도 지필 평가에 강하고 회화엔 약한, '평범한' 한국 학생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원에서 공부한 덕에 영어 성적은 90점 이상을 유지했지만 막상 원어민 앞에 서면 말문이 막혔다.

"미국행을 결정한 시점부터 현지 적응이 걱정돼 영어 공부에 매달렸어요. 자막 없이 미국 드라마를 보고 단어집을 사서 달달 외웠죠. 아니나 다를까 현지에 도착해 각종 돌발 상황에 맞닥뜨릴 때마다 말을 못해 움츠러들기 일쑤였어요."

그가 언어 장벽의 난국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건 단짝 친구 캐롤라인 니콜라스양의 도움 덕분이었다. 니콜라스양은 오양이 수업을 따라잡기 어려울 때마다 나서서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같이 돈독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데엔 오양의 노력도 한몫했다. 말을 못 알아들을 땐 넉살 좋게 웃으며 재차 설명해주길 요구했고 장난치며 노는 무리엔 무조건 끼어들었다.

박제영군의 수업 도우미 역시 친구였다. 박군의 담임 선생님은 박군의 공부를 도울 짝을 지어줬다. 쉬는 시간엔 농구 시합에 참여해 함께 땀 흘리며 친구들과 친해졌다. 그는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사전을 찾을 순 없다"며 "가끔은 문맥상 알 듯한 단어는 짐작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기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처음 접한 미국 학교 생활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박군은 "쉬는 시간이 20분으로 꽤 긴 편이어서 남학생들은 항상 운동에 매달렸고 나 역시 운동을 했다"며 "덕분에 귀국 후 몸이 한층 튼튼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오양은 "토론 수업이 잦은 미국 학교 특징상 친화력은 필수"라며 "수학이나 과학 시간에도 정답을 도출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말을 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방과 후엔ㅣ맞춤형 방과 후 수업은 물론 홈스테이로 문화 체험까지

박군은 맛있는유학 측이 숙소로 마련해 준 홈스테이 가정의 환대가 여태 기억에 남아있다. '홈스테이 맘(mom)'은 박군이 학교에서 난처한 일에 처할 때마다 담임선생님을 직접 찾았다. 학교수업이 끝날 때쯤엔 항상 홈스테이 맘이 마중을 나왔다. 호스트(host) 가족과 함께 주말 여행을 간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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