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하천변 등 서울 각지에서 단풍 만날 수 있어
서울시는 단풍 길 81개소(148.54㎞)를 '올해의 아름다운 단풍 길'로 선정했다. 다음 달 중순까지 떨어진 낙엽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둬 가을의 멋과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덕수궁 대한문에서 시작하는 덕수궁길(800m)은 가장 대표적인 서울 도심의 산책로다. 계절에 따라 색을 달리해 가족이 즐겨 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 커다란 느티나무, 작은 양살구 단풍잎이 쏟아져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서울 곳곳에 하천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 길도 깊어가는 가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자동차와 마주치는 일이 없어 단풍 속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성동교∼군자교까지 이어진 송정제방(3.2㎞)은 울창한 수림이 유명하다. 동대문구 중랑천 제방길도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이 5.2㎞ 이어져 있다. 플라타너스가 하늘 높이 뻗어 있는 강북구 우이천 제방길(3㎞)도 가을날 걷기에 제격이다. 청계천은 도심을 관통하는 이팝나무 단풍이 아름다워 걷기 좋은 길이다. 도심과 동대문, 신설동 풍물시장 등이 연결돼 있어 가을 청계천의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대형 공원들도 단풍철에 꼭 가봐야 하는 곳이다. 숲이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 큰 나무들이 많은 올림픽공원과 뚝섬 서울 숲, 하늘공원의 억새와 평화의 공원 단풍이 유명한 월드컵 공원 등도 가볼 만한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다.
서울 지역 단풍 길 81개소는 시 홈페이지(www. seoul.go.kr)에서 '올해의 아름다운 단풍 길'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