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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시간·명상·운동으로 긍정 에너지 ‘충전’

2013/10/09 10:24:57

◇긍정적 사고로 정신력 길러야

말도 통하지 않는 자녀가 갑자기 떼를 쓰거나 울 때 이를 달래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무조건 응석을 받아주기도, 화를 내기도 어렵다.

허선희(37·서울 송파구)씨는 만 4세인 둘째 아들이 심하게 짜증을 내며 울 때 '유체이탈식 명상법'을 떠올린다. "우선 심호흡을 한 다음 '지금 내 앞에서 우는 아이는 내 아들이 아니다' '여기 서 있는 건 내가 아니다' 등의 생각을 되뇌요. 이렇게 관심을 딴 데로 돌리고 나면 마음이 가라앉아 아들의 돌발 행동에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돼요."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은 "갑자기 화가 치밀 땐 마음속에서 잠깐 그 상황을 피해보라"고 조언했다. "스트레스는 금방 사라지는 일회적 스트레스와 꽤 오랜 시간 동안 영향을 미치는 장기적 스트레스로 나뉩니다. 아이를 키우며 겪는 감정 변화는 대부분 전자인 경우가 많죠. 이럴 땐 마음속으로 긍정적인 사건을 떠올려 자신을 화나게 하는 상황에서 한 발짝 떨어져 보세요."

아이를 오랫동안 돌볼 체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1년간 전업 주부로서 딸(현재 생후 18개월)을 키워 온 정우열(33·서울 강남구)씨는 "헬스를 시작하면서 아이의 투정을 더 잘 받아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딸 때문에 안 하던 헬스를 시작했어요. 밤새 안 자고 우는 딸을 달래느라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했거든요. 평소 예쁜 딸이더라도 제 몸이 힘들 때 보채면 미워 보이더군요.(웃음) 요즘도 부인이 퇴근하면 잠시 아이를 맡겨두고 운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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