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심하고 내성적인 주인공 '솔이'가 스스로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1권은 천근아 교수의 어린 시절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는 초등학교 때까지 솔이처럼 아주 내성적인 아이였어요. 수학여행 때는 친구에게 '같이 앉자'는 말을 못해서 버스에서 혼자 앉았어요. 지금처럼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뀔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의 역할이 컸어요. 조용한 성격도 장점이라고 말씀해주신 덕에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죠."
천 교수는 "불쌍한 사람을 보면서 눈물 흘릴 줄 아는 아이, 남을 배려하는 아이가 결국 성공한다"고 말했다. "솔이는 예쁘지도 않고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다른 사람을 돌아볼 줄 아는 아이예요. 수줍음 많은 성격 때문에 주눅도 들지만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되지요."
그는 '인성이 경쟁력'이라는 말로 인터뷰 내내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얼마 전 정신과 전공의 지원자들을 만났어요. 대부분 과학고를 나와 의과대를 좋은 성적으로 졸업한 친구들이었죠. 그런데 전공의를 뽑을 때 본인 동의하에 평판 조사를 합니다. 알아보니 지원자 가운데 인성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있었어요. 성적이 1등이라도 소용없습니다. 탈락이죠. 인성이 갖춰지지 않으면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원하는 성공을 이룰 수 없다는 얘깁니다."
마인드 스쿨 시리즈는 앞으로 정직, 습관, 감정표현, 예의 등의 주제로 하는 후속권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천 교수는 "더 재밌고 통통 튀는 스토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난 뒤 자신을 좀 더 사랑하게 됐으면 합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갖게 된다면 더 바랄게 없겠네요."
천근아 선생님의 토닥토닥 상담실 Q.
내성적인 성격이 고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