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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ㅣ오늘은 산의 날] 공기 정화·빗물 저장·휴식처 제공… 숲 없는 지구, 상상할 수 없죠

2013/10/17 18:07:29

◇숲의 가치: 지구는 내가 지킨다!

안녕? 이렇게 정식으로 인사하는 건 처음이지만, 너희는 날 본 적이 있을 거야.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보면 날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테니까. 난 하늘 위를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 소년 '뭉게'라고 해. 나랑 가장 친한 친구는 '숲'이야. 이 친구에 대해서 들려줄 이야기가 참 많은데, 한번 들어볼래?

내 친구 숲은 '지구 관리자'란 별명을 갖고 있어.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아. 우선 숲의 나무는 자신이 빨아들인 이산화탄소의 70%를 산소로 만들어서 다시 내보내. 너희가 마음껏 숨 쉬며 살아갈 수 있는 게 모두 숲 덕분이야.

그뿐인 줄 아니? 나무숲은 '빗물 창고'이기도 해. 보통 땅보다 30배나 많은 빗물을 머금을 수 있거든. 수많은 나무가 뿌리에 물을 담아두기 때문이지. 뿌리는 흙을 꽉 움켜쥐는 역할도 해. 그래서 나무가 많은 산엔 갑자기 큰비가 쏟아져도 홍수가 나지 않아. 한국의 숲은 1년에 무려 192억톤(t)이나 되는 물을 저장한다고 해. 소양강 댐 10개를 만든 것과 같은 효과야.

나무가 머금은 물은 나중에 천천히 강물로 흘러나가거나 나뭇잎에 난 작은 구멍을 통해 하늘로 되돌아가. 여기서 놀라운 사실 하나! 오염된 물도 나무를 거치면 깨끗해져. 나무는 '자연 정수기'거든.

숲은 각종 새·곤충·동식물의 보금자리이기도 해. 숲 속엔 꽃·열매·잎처럼 먹을거리가 아주 풍부하기 때문이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균을 죽이는 '피톤치드'라고 하는 물질을 내뿜어 사람들의 휴식과 안정을 돕기도 하지. 이 외에도 목재를 제공하는 등 숲의 역할은 무궁무진해. 한국 숲의 공익적 가치는 2010년 기준 무려 109조 70억원! 자세한 내용은 아래 그래프를 참조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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