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07 16:28:15
힉스 입자가 실제 존재한다는 사실을 접한 전 세계 물리학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힉스는 우주 만물이 생겨난 비밀을 밝혀낼 단서가 되기 때문이지요. 힉스 입자는 1964년 영국 이론물리학자 피터 힉스(84세·사진)가 처음 존재를 주장한 가상 입자입니다. 현대물리학의 뿌리가 되는 '표준모형'을 설명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지요. 표준모형은 물질을 구성하는 입자와 이들 사이에서 작용하는 힘의 원리를 밝힌 현대 입자물리학 이론을 말합니다. 표준모형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137억 년 전 우주에서 대폭발(빅뱅)이 일어났습니다. 이 폭발과 함께 12개 기본입자와 4개 매개입자, 그리고 힉스 입자까지 총 17개 작은 입자(소립자)가 생겨났지요. 태초의 우주는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고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힉스 입자로 인해 16개 소립자가 특정한 성질과 질량을 갖게 됐고 태양과 지구, 달, 인간 등 우주 만물이 생겨났습니다. 다시 말해, 힉스 입자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물질의 기원이 되는 셈이지요. 힉스 입자를 '신의 입자'로 부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이번 발표를 통해 표준모형에 등장하는 17개 소립자가 모두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