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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자라는 채소들 우리 모습 같지 않나요?

2013/10/02 16:23:20

◇"우리는 어린이 농부입니다!"

명덕초는 최근 제9회 생활원예 중앙경진대회 학교학습원 부문에서 대상(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교내 공터를 활용해 1400㎡(약 400평) 텃밭을 일구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이 텃밭의 주인이다. 계절에 따라 상추, 감자, 고구마, 땅콩, 당근, 가지, 피망, 수박 등 총 50여 종 작물을 재배한다. 학교에 텃밭이 들어선 건 작년이다. 김선희 교감 선생님은 "도시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텃밭 가꾸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요즘 어린이들은 농산물이 어떻게 자라는지 잘 알지 못해요. 맛있는 쌀밥과 채소 반찬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농부들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지도 모르고요. 마침 교내에 적당한 공간이 있어 텃밭으로 변신시켰습니다. 텃밭 가꾸기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아이들은 자신만의 재배 노하우를 가진, 어엿한 '어린이 농부'가 됐답니다."

명덕초는 전교생이 '의형제'로 맺어져 있다. 학기 초마다 꿈과 관심사가 비슷한 어린이들끼리 의형제를 맺어 텃밭을 관리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다 같이 물을 주고 잡초를 뽑는다. 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 공부 스트레스 등도 공유한다. 형제애도 나눈다. 흡사 대가족을 이뤄 살던 과거 농경 사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주말에는 분양받은 가족 텃밭을 가꾸려는 학생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빠, 엄마, 할머니까지 3대가 학교를 방문하기도 한다. 학부모끼리 재배 정보를 공유하고 수확한 작물도 나눠 먹는다. '가족 소통의 장'이 마련되는 셈이다. 텃밭은 수업 교구로도 활용된다. 배추흰나비의 한살이, 식물의 한살이 등 교과서에서 사진으로 접했던 내용을 직접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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