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아보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팬카페 회원만 700여명에 이른다. "학교에 가면 5·6학년 형, 누나들이 교실로 찾아와서 사진도 찍자고 하고 사인도 받아가요. 힘들 때는 팬카페에 올라오는 응원 댓글을 보며 용기를 얻어요. '잘생겼다'는 칭찬도 좋지만 '연기 잘한다'는 말이 제일 듣기 좋아요."
◇영화에서 눈물의 '삭발 연기' 선보여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히어로'는 어린이드라마 '썬더맨' 광팬인 규완과, 아들 규완을 홀로 키우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암 투병 중인 규완은 썬더맨이 종영하자 밥도 안 먹고 치료도 거부한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직접 '썬더맨'이 되기로 결심한다. 정윤석 군은 철부지 규완 역을 맡았다. 아들을 위해 쫄쫄이 의상을 입고 와이어 액션을 펼치는 아버지 역은 배우 오정세가 연기한다.
'히어로'의 김봉한 감독은 "윤석이는 타고난 끼와 감각으로 주문하는 것 이상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대표적인 게 '목욕탕 삭발 장면'. 규완이 항암 치료를 앞두고 아버지에게 부탁해 머리를 미는 장면이다. "처음에 대본 받고 '어? 머리 미네?'하고 놀라긴 했어요. 하지만 영화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오정세 아빠가 실제로 제 머리를 밀었고, 그 모습이 카메라에 전부 담겼어요. NG 날까 봐 걱정했는데 아빠가 감정을 잘 잡아주셔서 한 번에 끝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