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추석 특집] 가을 수확 체험

2013/09/17 13:42:43

◇벼 수확에 구슬땀… 콤바인 체험까지

"저기 좀 봐봐.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게 메뚜기 맞지?"

"응. 엄청 많네! 곤충 채집통 챙겨올걸."

지난 12일 오후 충남 공주 우성면 방문리. 눈앞에 펼쳐진 황금빛 들판을 바라보던 성준이와 민영이가 메뚜기를 발견하곤 신이 나서 이야기했다. 이 모습을 보며 빙그레 미소 짓던 논 주인 박종민(50세) 씨가 말했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논에 메뚜기가 없었단다. 농약을 거의 안 쓰는 친환경 농법 덕분에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지." 정훈섭(54세) 공주시 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나 어릴 적 메뚜기는 최고의 도시락 반찬이었다"며 웃었다.

두 어린이는 농촌진흥청 산하 기관인 농업기술센터가 농업 발전을 위해 하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본격적인 수확 체험에 나섰다. 장화를 신고 질퍽한 논바닥에 들어선 아이들이 가장 먼저 도전한 종목은 낫으로 벼 베기.

"한 번에 두 포기를 잡아 한 포기씩 끝 부분을 베어 보렴.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해." 박 씨가 설명과 함께 시범을 보였다. 둘은 낫을 들고 조심스레 벼를 베기 시작했다. 처음엔 무척 서툴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꽤 능숙해졌다. 알알이 영근 벼가 수북이 쌓였다.

"드드드드…." 한쪽에선 빨간색 콤바인이 벼 수확에 한창이었다. 콤바인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벼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기계가 좋긴 좋구나." 손등으로 땀을 훔치던 성준이가 부러운 듯 말했다. 박씨가 "콤바인에 한번 타보라"고 권하자 둘은 신이 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콤바인에 올라탄 어린이들은 연방 감탄사를 내뱉었다. 민영이는 "내가 베는 속도의 100배는 되는 것 같다. 농업 기술의 발달이 놀랍다"며 눈을 크게 떴다.

◇"수확 체험을 통해 추석의 진정한 의미 되새겼어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