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9 16:33:01
"어어, 뜬다 뜬다!"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해양경찰서 공기부양정기지. "부르릉" 시동 소리와 함께 문이 닫히고 특수구난8호정이 지면 위로 붕 떠올랐다. 안에 타고 있던 어린이들의 눈이 커졌다.
"여러분이 타고 있는 이 배는 지난해 도입된 최신형 28톤(t) 공기부양정입니다. 일반 배와 달리 압축 공기를 밑으로 내뿜으며 땅 위로 1.25m가량 떠서 움직이는 게 특징이죠. 수륙양용이에요. 선체 아래엔 공기를 담아두는 역할을 하는 특수고무 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덕분에 바다는 물론, 갯벌에서 조난당한 사람을 구조하는 데 유용하게 쓰입니다."
특수구난8호정 부장인 홍인기 경사가 설명했다. 갑자기 재균이가 손을 번쩍 들고 질문했다. "상어가 물어뜯어도 끄떡없을 정도로 튼튼한가요?" 홍 경사가 웃으며 답했다. "그럼요. 무엇보다 이 배는 상어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빨리 움직입니다. 최대 속력이 해상 기준 시속 90㎞이에요."
이어 명예기자들은 항공정비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격납고에 들어서자 거대한 헬기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 라온이는 "헬기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라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 모습을 본 김영성 조종사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생김새가 참 멋지죠? 무려 250억원이나 하는 헬기(AW-139)랍니다. 바다나 섬에서 선박·인명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용되죠. 이 헬기는 호이스트(hoist)란 장비를 갖추고 있는데요. 물에 빠진 사람을 태울 구조 바구니를 내리고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길이가 무려 91m나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