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9 03:05:07
영어유치원 프리머스키즈 출신인 박지상군은 매주 평일 오후 3시 30분부터 두 시간가량 평촌 PIS캐나다(경기 안양시 동안구) 방과 후 수업에 임한다. 평촌 PIS캐나다는 캐나다 앨버타주(州) 공립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는 교육기관. 이곳의 방과 후 수업은 PIS캐나다 정규 과정 커리큘럼 중 영어·과학·역사 등 일부 과목만 떼어내 강의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박군의 어머니 차수연(36·경기 안양시 동안구)씨는 "영어'를' 공부하는 곳이 아닌 영어'로' 학습하는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영어 학원은 회화 위주의 수업이 많아요. 하지만 영어유치원 생활로 어느 정도 영어에 노출된 아이들에겐 그 이상 수준의 수업이 필요하다 생각해요. 평촌 PIS캐나다 수업은 아들과 같은 또래의 캐나다 학생이 학교 교실에서 배우는 교과목 진도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요. 이를 통해 영어와 학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죠."
박군은 유치원 시절에 비해 줄어든 영어 학습량을 '자가 몰입환경 조성'으로 보충했다. 그만의 몰입 비법 중 하나는 집에서도 영어로 말하는 것. "제가 영어로 말하면 엄마는 한국어로 대답해요. 이렇게 해도 의사소통하는 데엔 전혀 문제가 없어요. 가끔은 저 혼자 '학교놀이'도 해요. 제가 PIS캐나다 선생님과 학생, 1인 2역을 도맡아 혼자 묻고 답하는 거죠. 특히 선생님 역할을 할 땐 집에 있는 작은 칠판 앞에 서서 정말로 수업하듯 대사를 읊기 때문에 꽤 실감 나게 연기할 수 있답니다."
모자란 문법 실력은 엄마표 학습으로 보강했다. 영어교육과 출신인 차씨는 "아이가 흥미 있는 주제를 찾아 그에 대한 글을 쓰는 방식으로 문법을 공부 중"이라고 귀띔했다. "문법을 무작정 가르치려 들면 아이가 싫증을 느낄 거예요. 전 '매직스쿨버스(조애나 콜 등 지음)' 시리즈 챕터 북 수준의 책을 읽고 이에 대해 간단한 글을 쓰는 식의 북리포트 숙제를 내주고 있어요. 문법이 맞는지 점검할 땐 명사보다 동사를 잘 살피세요. 회화에 강한 아이들은 명사보다 동사 사용이 부정확해요. 동사를 바로 쓰려면 시제나 수 일치 등의 문법 상식이 가미돼야 하니까요."
CASE 2│ 성민재군·최은경씨 모자 학교에선… 수업·대회 적극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