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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얻고 관심사 나누고… 자연스레 꿈 한 발짝!

2013/09/08 15:20:28

김영빈(서울대 국어국문학과 4년)씨는 자가진단과 시간 관리에 능하다. 고 1 겨울방학을 맞아 서울에 있는 입시 학원을 처음 찾았던 그는 "지방(옛 경남 마산, 현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에만 있다가 서울에 오니 내가 이 친구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며 "그때부터 내가 남들보다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입까지 성적을 올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급함도 더해졌다.

그에게 큰 도움이 된 건 EBS의 라디오 문학관(http://home.ebs.co.kr/drama) 사이트였다.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현 국어)을 잘 보려면 소설을 많이 읽어야겠더라고요. 하지만 시간은 없고 마음은 급하고, 음성으로 된 소설은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이곳을 찾게 됐어요." 라디오 문학관 사이트에는 여러 성우가 등장, 드라마처럼 흡입력 있게 각색한 소설이 가득 올라와 있다. 김씨는 "말미에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등의 평론이 곁들여져 입시에 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에게 가장 인상적으로 남은 작품은 박영한(1947~2006) 작가의 '머나먼 쏭바강'이다. "주인공이 괴로워하는 심리를 정말 잘 표현해서 저도 자연스레 주인공의 심정에 감정을 이입하게 됐어요. 타인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였죠.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자연스레 국문학을 공부해보고 싶어지더군요."

라디오 문학관에 빠져 지낸 드라마 마니아답게 김씨는 스토리텔링에 자신감을 드러낸다. 그가 운영하는 서울지역 대학생 연합 기획봉사 동아리 'SNS'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아니라 '주말마다 이웃을 찾아 봉사한다(Sunday Neighborhood Service)'는 뜻으로 눈길을 끈다. 자신의 강점을 살린 창업·홍보 분야 창업도 고민 중이라는 김씨가 중고생 후배에게 한 가지 팁을 전달했다. "인터넷에는 현직 교사가 운영하는 소규모 커뮤니티가 많아요. 수업 자료 정리 등이 올라와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죠. 내신 시험 대비에는 이만한 자료가 없답니다."

◇축구·음악 마니아, 기획자 꿈꾸는 경영학도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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