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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조선] 80조원대‘글로벌 디지털교과서’시장 잡아라

2013/09/06 09:54:12

스마트교육 전용 단말기 경쟁도 치열하다. 1인 1기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디지털교과서 시장을 내다보고 단말기 개발이 한창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교육용 기기 경쟁이 치열해지면 20만~30만원짜리 전용 단말기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구글, 삼성전자, 애플, 인텔 등도 ‘디지털교과서 시장’ 뛰어들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디지털교과서 시장을 겨냥한 단말기 ‘스마트PC 프로’를 출시했다. 스크린과 키보드가 분리되는 컨버터블 형태의 노트북으로, 이 노트북 출시와 함께 자체 개발한 스마트스쿨 솔루션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교육청과 손잡고 몇몇 학교에 스마트PC 프로를 학교당 90대씩 기증하는 등 스마트 스쿨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구글은 올 8월부터 미국의 5개 메이저 출판사와 손잡고 디지털교과서 판매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고, 애플은 이와 비슷한 ‘아이북스2’를 내놓았다. 아마존, 반스앤노블 등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텔은 국내 스마트교육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인텔은 PC 업체와 손잡고 3~4분기 중 교육 시장에 특화된 컨버터블 PC 또는 울트라북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용 소프트웨어 및 학습콘텐츠 업체, 제품 공급 및 구축서비스 사업자들과 손잡고 스마트교실 구현사업을 추진 중이다. 교사용 수업지원 및 학습관리 SW를 한국어판으로 개발한 단계다.

IT 분야에서 한국은 ICT(정보통신기술) 발전지수 세계 1위, 학생 디지털 독해력지수 세계 1위, 전자정부준비지수 세계 1위 등으로 세계 최상위권이다. 현재 디지털교과서 사업은 ‘교육 한류(韓流)’를 결정짓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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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디지털교과서 도입 현황

미국 : 오바마 정부가 구성한 ‘디지털교과서협의체’에서 2013년 2월, 향후 5년 내에 미국 전역에서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체 교과서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3대 교과서 출판사인 맥그로힐, 피어슨, 호턴 미플린 하코트가 애플과 협력해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나섰으며 다수의 주정부에서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디지털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이다. △텍사스주: 2012년 기준 교과서의 30%가 디지털교과서 △유타주: 현재 영어·과학·수학 디지털 교과서 적용 중 △버지니아주: 고등학교 경제 과목 디지털교과서 공식론칭해 애플 스토어에서 14.99달러에 판매 중.

중국 : 2018년까지 중국 전역에서 전자책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2010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준비해 왔으며 2020년 시행 목표로 시범학교 운영 중이다. 서책형 교과서를 대신하면 최소 1000억위안(17조5000억원)의 시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 : 2000년대 초부터 교사용 디지털교과서를 중점 개발했고, 도쿄서적이 2013년 1학기부터 학생용 디지털교과서 판매를 시작했다.(고등학교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세계사·정보·가정 등 권당 4500~6500엔) 디지털교과서협의회(DiTT)는 2015년까지 1000만명의 학생들에게 디지털교과서를 서비스하는 ‘DiTT 정책제언 2012’ 발표했다.

프랑스·독일 : 프랑스는 2009년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했다. 독일의 교과서 출판업체들도 애플의 iBook 플랫폼에 맞서 온라인 통해 디지털교과서를 구입, 관리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 2000년에 디지털교과서 전용단말기 eduPAD를 자체 개발해 긍정적 효과를 거두었으나 단말기의 한계와 인터넷 활용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아 단말기 개발 사업이 중단됐다. 2007년 이후 학생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AmBooks를 개발, 지속적인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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