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고, 바쁘다 바빠. 개학하니, 어린이 환자들이 끊이질 않네요. 아차, 내 소개를 안 했군요. 안녕하세요. 저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다나아 박사예요. 이렇게 바쁜 건 개학과 동시에 감염병에 걸린 어린이가 증가했기 때문이에요.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은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는 곳에서 퍼지기 쉽거든요.
자, 어디 볼까? 저런, 이 어린이는 홍역에 걸렸어요. 열이 나고 콧물이 흐르고 기침을 호소하고 있네요. 온몸에 분홍색 발진도 퍼졌군요. 홍역을 진단할 때 살피는 게 있어요. 바로 '코플릭 반점'이지요. 모래알 크기 정도의 회백색 반점이 입속 점막에 나타나는 걸 코플릭 반점이라고 해요. 코플릭 반점은 생긴 지 12~18시간 안에 없어져요.
홍역은 발진이 생기기 시작한 지 2~3일 정도가 되면 가장 증상이 심해져요. 그리고 하루 정도가 지나면 열이 내리고 기침도 잦아들죠. 홍역은 전염성이 특히나 강해요. 홍역 환자와 접촉한 사람의 약 90%가 홍역을 앓게 되죠.
진료실 2. 볼거리
"턱 주변에 멍울이 잡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