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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손주들과 체험학습에 나설 때 이용하는 이동수단은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이동 중 자연스레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뿐 아니라 손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법과 인근 지리를 가르칠 수도 있어 일석이조다. 이 역시 "(시간 여유가 비교적 넉넉한) 할아버지라서 가능한" 교육법이다. "얼마 전 신문을 보니 요즘 워킹맘은 평균 퇴근 시간이 오후 7시에서 10시 사이라더군요. 온종일 직장 일에 치여 지내다 집에 오면 그때부터 집안일 하랴 아이 숙제 점검하랴 정신없죠. 아이 얘길 들어줄 시간까지 내긴 어려워요. 반면, 요즘 할아버지들은 예전과 달라 학력이 높고 (손주와 놀아줄) 체력도 충분해요. 무엇보다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죠. 조부 교육의 최대 장점이에요."
이씨는 "좀 더 많은 할아버지가 손주와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원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들이 손주(뻘) 교육을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었으면 해요. 자기 손주 교육에 그치지 않고 자원봉사 형태로 보다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면 인성 교육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case2_ “잘 듣고 자주 칭찬하는 게 최고 교육”이란 장무마씨
33년간 인천광역시청 공무원으로 재직했던 장무마씨는 딸 현주씨를 키울 때부터 ‘절대 안된다고 말하지 않기,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자주 칭찬하기’란 소신을 지켜왔다.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려면 본인이 하고 싶다는 걸 적극적으로 밀어줘야 한다”는 게 그의 교육 철학. 할아버지가 된 요즘도 그는 우주과학에 관심 많은 손주를 위해 TV에서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꼭 현주씨네 집에 전화를 걸어 알려준다. 현주씨는 “지난 13일 페르세우스 유성우 뉴스가 보도됐을 때도 아버지 전화 덕분에 승모와 챙겨 볼 수 있었다”며 “아버지는 가족 여행을 계획하실 때도 과학관·천문대 등 승모가 좋아할 만한 장소를 꼭 경로에 포함시키시는 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