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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으로 사라진 아이들 28만명] 학교가 싫어 뛰쳐나온 아이들… 진로 찾아주고 관심 가져주니 "학교가 재미있어졌어요"

2013/08/10 02:51:43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민호는 작년 가을 꿈타래 학교에 올 때만 해도 고개를 푹 숙이고 다녔다. 말도 거의 하지 않았다. 대학 갈 생각은커녕, 매사에 무기력했다. 그러던 민호가 선생님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으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교사들은 민호를 볼 때마다 말을 붙이고 다독였다. 구만호 교사는 민호에게 성취감을 맛보이기 위해 건축도장 자격증 공부를 권유했다. 어느 순간 민호는 '나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

민호를 변하게 한 '꿈타래 학교'는 서울 지역에 두 곳밖에 없는 공립 위탁형 대안 학교다. 일반 고등학교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겪는 학생들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와서 대안교육을 받다가 본인이 원할때 다시 원래 학교로 돌아간다.

학교를 그만둔 아이 28만명이 제대로 된 보살핌과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꿈타래 학교처럼 학교 밖 아이들을 품어 줄 다양한 형태의 공립 대안 학교 보급도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무시 대상이 관심 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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