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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협회에 정식등록된 초등생 가수
초등학교 3학년인 별이의 이력은 화려하다. 만 9세의 어린 나이에도 대한가수협회에 정식 가수로 등록돼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는 별이가 직접 작사한 노래인 '사랑의 로그인'이 저작권 보호 목록에 올라가 있다. 별이는 "어린 나이에 정식 가수로 대한가수협회에 등록된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들었다. 특히 제가 직접 쓴 사랑의 로그인은 트로트 장르에서 최연소 작사 기록으로 저작권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별이는 특이한 이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상경력도 가지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열린 노래 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한 별이는 뛰어난 노래 실력을 자랑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4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에선 최연소로 인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후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노래 실력을 뽐낸 별이는 '트로트 신동' '리틀 장윤정'이란 호칭을 얻게 됐다. 입소문을 타고 팬카페에 가입한 회원 수만 약 7200여 명에 달할 정도. "전국노래자랑에 나갔을 때였어요. 많은 분이 제 노래를 듣고 정말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진행자인 송해 할아버지도 노래를 잘한다고 칭찬해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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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가장 잘 맞는 노랜 바로 트로트예요"
사실 별이는 우연한 계기로 노래를 시작하게 됐다. 남다른 끼와 활발한 성격을 눈여겨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권유로 가수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 것. 2년간의 연습을 거쳐 첫 데뷔를 하게 된 건 지난 2009년. 5인조 어린이 그룹인 '더하기'를 통해서였다. 이 그룹에서 보컬을 맡은 별이는 '흰 눈이 내리면' 등 여러 캐럴 송을 부르며 가수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가수가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했던 것 같아요. 노래뿐만 아니라 춤과 연기 연습도 소홀히 하지 않았답니다."
그러던 2011년, 별이에게 또 다른 전환점이 온다. 바로 트로트에 도전하게 된 것. "어린이가 무슨 트로트냐 하시겠지만요. 제게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또 집에서 자주 듣던 노래였기 때문에 편했고요."
트로트에 막 입문한 별이 곁엔 든든한 후원자이자 노래 선생님인 어머니 김원업(55세)씨가 있었다. 김씨는 "별이는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게 음정이라든지 표정이 좋았다. 특히 하나를 가르쳐 주면 그걸 응용해 더 많은 것을 표현해 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