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진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리그 일정으로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을 제외하고 동아시안컵에 나섰던 모든 선수가 그대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에는 정성룡(수원)이 또 한 번 발탁됐고 이범영 대신 울산의 수문장 김승규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달 예고한 대로 시즌을 시작하는 유럽파 선수들은 선발에서 제외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동아시안컵 일본전을 치른 후 "시즌을 시작하는 유럽 선수 대신 페루전은 되도록 국내 선수로 치를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박주호(마인츠)가 소속된 독일 분데스리가는 오는 10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또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김보경(카디프시티), 지동원(선덜랜드)이 소속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7일 개막한다. 유럽파 선수들을 검증하는 시기는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9월부터는 해외(유럽)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5월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발표 때까지 선수들 간 경쟁은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오는 1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대표팀을 소집해 첫 훈련에 들어간다. 페루전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