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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기대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조선일보·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457개 대학을 대상으로 연구·평판도·국제화 등을 조사한 결과다. 1991년 개교 당시만 해도 카이스트와 포항공대를 벤치마킹했던 신생 공립대학이 20여년 만에 선배들을 제쳤다. 토니 챈(Chan) 총장은 미국식 '능력주의'와 '개방성'을 경쟁력의 비결로 꼽았다.
◇개방·국제화에 사활(死活)교실에선 동·서양 학생들이 섞여 앉아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밖에선 윗옷을 벗은 채 해안 야자수 도로를 따라 조깅하는 외국 남학생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었다. 캠퍼스에서 만난 독일 학생 제프리 마이어(Meyer)는 "중국과 세계를 잇는 관문에 있으면서 세계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홍콩과기대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학부·대학원 총원 1만2000명 중 외국인(중국 포함)은 3600명(30%)으로 64개국에서 왔다. 글로벌 인재를 모으기 위해 홍콩과기대는 미국·영국·한국의 입시 성적을 인정하고,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학부생의 3분의 1이 세계 200여개 대학에 한 학기 이상 교환학생으로 나간다. 학교는 3년 내 이 비율을 절반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