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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화 속 역사탐방] 하늘과 강의 자손, 알을 깨고 태어난 사내아이

2013/08/01 16:07:08

"해부루님, 꿈에 천제님이 나타나 '나의 아들 해모수가 여기(북부여)에 나라를 세울 것이다. 너희는 동해의 가섭원으로 가라'하고 말했습니다."

해부루 임금은 아란불의 말을 듣고 곧 결정을 내렸어요.

"좋다! 도읍을 가섭원으로 옮겨라."

가섭원은 농사 짓기에 좋고 한 나라의 도읍이 되기에 손색이 없는 땅이었어요. 해부루가 가섭원으로 옮겨 가자 많은 백성들이 그의 뒤를 따라갔어요. 해부루는 가섭원에 정착한 후 나라의 이름을 '동부여'라고 바꾸었지요.

한편 천제의 아들 해모수가 오룡거(다섯 마리의 용이 끄는 수레)에게 큰 소리로 말했어요.

"자, 오룡거의 용들아, 부여의 웅심산으로 가자."

하늘에서 오룡거를 몰고 내려오는 해모수는 늠름하고 눈이 부셨어요. 뒤로는 백여 명의 백성들이 새를 타고 따라왔지요. 해모수와 백성들이 구름과 함께 내려오는 모습은 신기하고 아름다운 광경 그 자체였어요.

해모수는 웅심산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어요.

"아버지, 여기에 나라를 세우고, 진심으로 백성들을 위하는 어진 임금이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옵소서."

웅심산은 해부루 임금이 있을 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었어요. 마침 그곳에 있던 부여 사람들이 웅심산에 갔다가 해모수를 만났어요. 사람들은 큰 키에 대장부같이 다부진 몸매, 날카로우면서도 빛나는 눈을 가진 해모수가 보통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어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천제의 아들 해모수요. 나라를 세우러 왔소."

사람들이 기뻐하며 해모수에게 새 임금이 되어 달라고 절을 했어요. 해모수는 나라의 이름을 '북부여'라고 짓고 그곳의 임금이 되었어요.

★동부여와 북부여_ 원래 하나의 나라였던 부여는 고조선이 멸망하고 나서 북부여, 동부여, 졸본 부여, 부여로 나누어졌어요. 북부여는 부여의 지배 세력이 북쪽으로 이동하여 만든 나라이고, 동부여는 북부여의 지배 세력이 동쪽으로 가서 만든 나라예요.

◇백발백중! 활을 잘 쏘는 주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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