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이었던 지난달 22일 오후 3시, 100석 규모의 소공연장 서울 페리지홀(서초구 서초동)에서 아주 특별한 무대가 막을 올렸다.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화음을 빚은 이날 공연의 명칭은 '비 프렌드! 위 아 더 원(Be Friend! We are the one)'. 고교 연합 음악 재능기부 동아리 'P4P(People4Peace)'가 장애 봉사 단체 '뷰티풀마인드'에 제안해 성사된 자리였다.
P4P는 지난 2010년 4월 고교생 4명이 결성한 이후 성장을 거듭해 창립 3년 만에 회원 수 300명을 넘어섰다.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금혜연(이화여대 국문학과 2년)씨는 "창단 당시 4명 모두 음악 분야에 재능이 있어 음악 봉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게 지금껏 이어졌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월 1회 위안부 피해 여성 보호 시설 나눔의집을 비롯, 맹아학교·대학병원 등 다양한 시설을 돌며 공연을 펼친다. 대규모 공연도 연(年) 1회 기획한다. 지난 2011년엔 탈북 청소년 교육 기관 셋넷학교와 공동으로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평화기원 콘서트'를 열었고, 지난해엔 다문화 가정 어린이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과 함께 '다문화 가족 초청 공연'을 기획했다. 회원 김예린(서울 중경고 3년)양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힘겨워하는 이들을 '음악'으로 위로하려는 게 P4P의 활동 목적"이라면서도 "관객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감동받은 적이 사실 더 많다"고 귀띔했다.
음악 활동이 기본이긴 하지만 다른 분야 재능을 보태는 회원도 있다. 올해로 3년째 공연 때마다 시(詩) 낭독을 담당한 윤예원(서울 진선여고 3년)양은 페리지홀 공연에서 자작시 '벚꽃만큼'을 기부했다. 언니의 영향으로 올 초 P4P 회원이 된 윤예령(선화예술고 1년)양의 기부 분야는 '그림 그리기'다. (그는 공식 포스터 제작을 맡았다.)
P4P는 가입도, 탈퇴도 '완전 자유'다. 가입 희망자는 인터넷 공식 커뮤니티(
http://cafe.naver.com/peo ple4peace)에서 간단한 절차를 밟으면 된다. 3년차 회원 김민지(서울예술고 3년)양은 "학교 생활과 동아리 일을 병행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우므로 회원 본인의 '자발적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무료 강연기획 동아리 ‘테드엑스유스청담’
소꿉친구 모여 ‘전진’ 주제로 강의 총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