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이 어린이] 유석초 국악관현악단_"지루할 틈 없는 국악, 다 함께 즐겨보아요"

2013/07/24 16:30:24

국악관현악단은 5·6학년생 46명으로 이뤄졌다. 5·6학년 재학생 가운데 3분의 1이 국악관현악단으로 활동한다. 매년 오디션을 통해 단원을 선발할 정도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중요한 공연이나 대회를 앞두고 새벽 연습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덕분에 단원들의 자부심도 남다르다. 대금을 연주하는 악장 이상혁(6학년) 군은 "유석초 학생이라면 누구나 국악관현악단에 들어가고 싶어 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1인 1국악기 교육하는 유석초

국악관현악단이 탄탄한 실력을 갖출 수 있었던 건 유석초만의 특별한 국악 교육 덕분이다. 바로 '1인 1국악기 교육'이다. 지난 2008년부터 4ㆍ5ㆍ6학년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 시간씩 가야금, 대금, 해금, 피리, 태평소, 타악기 등 국악기를 가르친다. 국악 교육은 국악을 전공한 교사 8명이 담당한다. 4학년 때 처음 우리 악기를 접한 학생들은 실력을 쌓은 후 5학년 때 국악관현악단 오디션을 볼 수 있다. 이찬진 교사는 "우리 학교만의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고민하던 중 국악 교육을 떠올렸다"고 했다.

"유석초는 원래 '풍물부'로 이름난 학교예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공연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죠. 그러다 언제인가부터 학생들이 외면하기 시작했어요. '학교의 전통도 지키고 학생들이 국악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국악 특색 교육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반응이 신통치 않았어요. 하지만 곧 다른 학교 친구들은 쉽게 접할 수 없는 국악기를 배운다는 사실에 '특별함'을 느끼더군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