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머먼은 911에 "수상한 인물이 기웃거리고 있다"며 신고한 뒤 차에서 내려 마틴에게 다가갔어요. 곧이어 둘 사이엔 몸싸움이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지머먼은 총을 쏴 마틴을 살해했죠. 지머먼은 "마틴이 먼저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생명의 위협을 느낀 나머지 정당방위 차원에서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어요. 하지만 숨진 마틴은 후드 차림이었으며, 비무장 상태였죠.
이에 플로리다주 검찰은 올해 4월 지머먼을 2급 살인죄로 기소(起訴)했습니다. 기소는 검사가 특정한 형사 사건에 대해 법원에 심판을 요구하는 일을 말해요. 이와 관련, 최근 주 법원은 무죄 평결을 내렸죠. 공교롭게도 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6명은 모두 백인 여성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