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궁궐 여행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이에요. 서울은 우리 역사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해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있는 곳이지요. 서울 여행의 테마는 ‘궁궐’이에요. 조선의 5대 궁궐인 경복궁·창덕궁·창경궁·경희궁·덕수궁을 모두 만나볼 수 있거든요. 경복궁은 조선 왕조를 대표하는 제1궁궐이에요. 역사가 가장 오래됐음은 물론 규모도 무척이나 크지요. 창덕궁은 경복궁 동쪽에 위치한다고 해서 옛날에는 ‘동관 대궐’ ‘동궐’이라고 불렸어요. 자연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답니다. 창경궁은 창덕궁의 보조 궁궐로 사용됐던 곳이에요. 광해군 12년에 완공된 경희궁은 당시에는 경덕궁으로 불리다가 영조 36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됐고요. 마지막으로 덕수궁은 대한제국 시절 황궁으로 사용됐어요. 당시 우리나라에는 근대 문물이 전해지고 있었고, 덕수궁에서 이런 흔적을 찾아볼 수 있지요.
충청도―역사 여행
휴식과 역사 체험을 동시에 즐기는 ‘1석2조’ 여행을 원한다면, 충청도로 향하세요. 충청도 여행의 테마는 ‘역사’입니다. 충청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굴·조사된 선사유적지인 공주 석장리 구석기 유적지와 백제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 부여 부소산성을 만나볼 수 있어요. 사적 제334호로 지정된 공주 석장리 구석기 유적지는 과거 구석기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줍니다. 공주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 웅진 도읍기의 문화를 살필 수 있는 대표 유적이에요. 왕과 왕비의 무덤 7기가 이곳에 있어요. 그중 무령왕릉에서는 금제관식 등이 출토돼 웅진시대의 문화가 융성했음을 증명해주지요. 부여 부소산성은 삼천궁녀가 몸을 던졌다는 ‘낙화암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곳이에요. 당시 백제는 의자왕이 통치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신라와 당나라의 협공으로 나라가 멸망할 위기에 처하자 궁녀 3000여 명이 낙화암에서 뛰어내려 절개를 지켰다고 합니다.
강원도―레포츠 여행
흥미진진한 모험을 즐기고 싶다면 강원도가 제격이죠. 그래서 강원도의 테마는 ‘레포츠’예요. 영월 동강과 인제 내린천에서 래프팅과 ATV, 서바이벌 게임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답니다. 동강은 울창한 원시림과 깎아지른 기암절벽, 산자락을 휘감아 흐르는 강물이 인상적인 곳이에요. 과거에는 소나무를 한양으로 나르는 뱃길이기도 했지요. 동강에는 ‘물고기 비늘이 비단처럼 빛나는 연못’이라는 뜻의 ‘어라연 계곡’이 있어요. 동강의 가장 아름다운 면모를 감상할 수 있지요. 인제 내린천은 약 70㎞로 이어지는 계곡이에요. 내린천 물길은 소양강으로 이어져 한강까지 닿는답니다. 내린천 하류는 래프팅 명소예요. 크고 작은 물길과 급류가 어우러져 래프팅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졌지요. 동해 망상 오토캠핑장도 빼놓을 수 없어요. 망상 오토캠핑장은 무려 80대가 넘는 캐러밴을 갖춘 국내 최대의 캐러밴 캠핑장이에요. 캠핑 도구가 없어도, 캠핑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침대와 주방, 화장실이 트레일러 한 대에 구비된 캐러밴을 이용하면 캠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요. 특히 오토캠핑장 앞에는 망상해변이 펼쳐져 있어 여름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랍니다.
전라도―미식 여행
자, 전라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무엇인가요? 바로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이지요. 전라도는 ‘미식’여행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랍니다. 전주는 비빔밥으로 유명해요. 밥에 여러 가지 나물을 넣어 비벼 먹는 비빔밥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지요. 전주 비빔밥의 특징은 소고기 육회를 고명으로 사용한 점이에요. 고슬고슬한 쌀밥 위에 콩나물과 황포묵, 육회 등을 올려 쓱싹쓱싹 비벼 먹으면 그 맛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맛있답니다. 전주에 비빔밥이 있다면, 담양에는 떡갈비가 있어요. 떡갈비는 갈빗살을 곱게 다져 양념에 치대고 다시 갈비뼈에 붙여 구워 먹는 음식이에요. 떡을 만들듯이 치대 만든다고 해서 떡갈비라고 부른다고 해요. 목포 세발낙지도 빼놓을 수 없어요. 다리가 가는 낙지를 세발낙지라 불러요. 목포 인근 바다에서 나는 세발낙지는 특히나 다리가 가늘고 맛이 좋다고 합니다.
경상도―전통 마을 여행
경상도 여행의 테마는 ‘전통 마을’입니다. 경상도는 우리나라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옛 마을이 많은 곳이거든요.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지요. 낙동강 물줄기가 마을을 휘돌아 나가는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가 모여 사는 집성촌이에요. 인위적으로 만든 민속촌과 달리 지금도 사람이 사는 마을이지요. 하회마을에선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의 가옥을 만나볼 수 있어요. 영주 무섬마을도 하회마을과 함께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이에요. 넓은 백사장이 펼쳐진 백사장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경관이 무척이나 아름답지요. 현재 48가구 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어요. 지난 350여년간 무섬마을의 통로 역할을 한 ‘외나무다리’는 이곳의 명물이랍니다. 경주 양동마을은 씨족 마을의 전통이 남아있는 곳이에요.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가 모여 살고 있지요. 5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지금까지 조선시대 한옥 150여 채가 남아 있어요. 그중 200년 이상 된 고택도 54호나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남해 다랭이마을이에요. 해안절벽을 낀 마을의 위치적 특성 때문에 석축을 쌓아 만든 ‘다랭이 논’(명승 제15호)을 만나볼 수 있어요. 바다에 있는 마을이지만, 농사를 주업으로 한다는 점이 인상깊어요. 이 마을의 명물인 암수바위, 밤무덤, 몽돌해변 등도 꼭 둘러봐야 할 곳이에요.
제주도―비경(秘境·아름다운 경치)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