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4 17:04:30
한일고는 입시 성과 측면에서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당장 지난달 발표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개 영역(국어·수리·영어) 1·2등급 학생 비율 상위 30개 고교' 명단(서상기 새누리당 국회의원실)에도 일반계 고교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비평준화 지역 소재 고교로 '전국 단위 학생 선발' '전교생 기숙사 생활' 등의 교칙 아래 운영되는 한일고는 커리큘럼의 우수성이 입증되며 전국 각지에서 지원자가 몰리는 등 매년 화제를 낳고 있다.
최용희 교감에 따르면 한일고 재학생의 성적 우수 비결은 '균형 잡힌 교육'에 있다. "입시 시즌을 전후해 우리 학교 지원자와 그 학부모를 상담해보면 대부분이 지원 대학(학과)을 몇 가지로 한정 짓습니다. 의학대학이나 경찰대학, 한국과학기술원(KAIST), 주요 대학 경영·경제학과 등이 대표적이죠. 진로 예측은 더더욱 제한적입니다. 그런데 사실 교사들도 전문 분야에 대해선 학생 못지않게 어두운 편이거든요. 고민 끝에 '전문직에 종사하는 재학생 부모의 지식과 경험을 진로 교육에 접목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한일 진로 아카데미가 탄생했죠. 2년간 시행해본 결과 반응은 고무적입니다. 강연자는 청중을 '내 아이 친구들'로 인식해 열정적으로 강의하고 청중 역시 강연자를 '친구 부모님'으로 여겨 편안하게 대하니까요."
◇단순 '강사·청중' 아닌 '인생 선후배' 관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