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1 17:03:07
◇최근 대회서 단거리 육상 종목 휩쓸어
채연이는 최근 각종 대회를 석권하며 전국 각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대구에서 열린 2013 전국소년체전에선 100m, 200m 단거리 종목을 모두 휩쓸며 최우수 선수상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과 28일 진행된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도 100m, 200m 종목의 내로라하는 초등부 육상 실력자들을 제치고 2관왕을 달성했다. "소년체전 100m에서 12.85초로 결승선을 통과했어요. 지금까지 제가 달린 기록 중에 최고 좋은 기록이에요. 이 경기에 맞춰 훈련 일정과 컨디션을 조절했던 게 제대로 들어맞은 거죠. 전광판 기록을 보고 나서 그렇게 기쁠 수가 없더라고요. 정말 좋았어요(웃음)!"
'162㎝'. 채연이는 또래보다 키가 크다. 보통 단거리 육상 선수에게 큰 키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채연이는 자신의 장점으로 큰 키를 꼽는다. 남보다 큰 보폭으로 트랙을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큰 키가 부담스러웠는데 훈련을 하면서 저만의 스타일을 찾게 된 것 같아요. 발을 쭉쭉 뻗으면서 트랙을 달리면 다른 친구들보다 더 멀리, 그리고 더 빨리 뛸 수 있거든요. 지금은 제 유일한 단점인 스타트 반응 속도를 높이는 데 전념하고 있답니다!"
◇부상 극복하며 훈련 의지 불태워
본격적으로 채연이가 육상을 시작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다. 평소 남다른 순발력과 재능을 눈여겨봤던 이만표 온양초 육상 지도 선생님의 권유가 계기가 됐다. 이 선생님은 "채연이는 초등학교 3학년 때 80m를 12.3초에 주파할 정도로 남달랐다. 심지어 남자 친구들보다도 더 잘 달렸다. 그래서 정식으로 육상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