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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지역균형 전형에 합격한 강남 출신 2인의 비결

2013/07/10 15:38:53

박기덕씨는 하마터면 서울대 지균 전형에 지원조차 못할 뻔했다. '그 힘든 일에 왜 매달리느냐'는 주변 만류가 상당했던 것. 하지만 그는 내심 자신있었다. "내신 관리 하나만큼은 누구보다 열심히 해 왔다"고 자부해 왔기 때문. 결국 수시 지원 기회(6회) 중 나머지를 모두 버리고 서울대 지균 전형 딱 한 곳에만 원서를 냈다. "주변 친구 중엔 아예 내신 쪽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하지만 전 어디서든 본인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죠. 그만큼 노력도 많이 했고요. 외국 땅 한 번 안 밟아봤지만 영어 교과서를 열심히 파고들어 해외 거주 경력이 몇 년씩 되는 친구보다 영어 성적을 잘 받기도 했습니다."

박씨가 스스로 밝힌 내신 관리 비결은 '엄격한 자기 절제'다. 그는 고교 입학 당시 반 편성고사에서 전교 2등을 차지했고 졸업식 땐 문과 계열 1등에 올랐다. 3년 내내 그의 성적은 '1등급 아니면 2등급'이었다. 그는 "중간고사에서 실수가 많았다면 '기말고사 땐 반드시 만회한다'는 각오로 공부했다"며 "슬럼프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그걸 너무 의식하거나 오래 끌면 절대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교 시절 중간·기말고사를 치를 때마다 "기회는 이번 단 한 번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험 3주 전부터 철저히 계획을 짜고 준비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예행연습 성격이 강한 모의고사와 달리 내신은 단 한 차례로 성적이 결정되므로 훨씬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 그렇다고 만날 공부만 파고든 건 아니다. 수업과 쉬는 시간은 철저히 구분해 지켰다.

박씨는 대외 활동보다 교내 활동에 충실했다. 고 2 땐 부회장으로 활약했고 교내 영자신문 동아리에서도 1년간 활동했다. 역시 교내 지리 올림피아드에 출전, 은상을 타기도 했다. 그는 "서울대 지균 전형의 토대는 어디까지나 '완벽한 내신'이라고 생각, 대외 활동에 욕심 부리지 않고 교내 활동 후 남는 시간엔 지균 전형(2차) 면접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case2ㅣ오유림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1년◀서울 숙명여고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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