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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원희(44·서울 서초구)씨는 고 3인 첫째 딸의 중학생 시절을 반면교사 삼아 둘째 최규진(서울 서문여중 3년)양의 사춘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중이다. "첫째가 중학생일 때 잠 문제로 자주 부딪쳤어요. '잠이 많아진다'는 사춘기 특성을 제가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거실 소파에서 잠든 애를 들어 집밖에 내놓은 적도 있었죠." 마씨가 달라진 건 당시 첫째가 다니던 학교(서문여중)에서 부모교육을 받으면서부터. 내친김에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과정을 수료하고 방과 후 수업 교사가 된 그는 다른 중학생을 여럿 만나며 자녀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다. "막상 학교에 가보니 제 딸은 꽤 괜찮은 아이였어요. 제 아이만 볼 땐 조금만 이상하게 행동해도 전전긍긍했거든요. 이후 '엄마는 너희가 참 자랑스럽다'는 얘길 자주 들려줬어요."
마씨는 사춘기 자녀와 잘 지내는 비결 중 하나로 '스킨십'을 꼽는다. 실제로 그는 몇 년 전부터 아이들을 깨울 때 등을 쓰다듬거나 손을 잡아 일으켜준다. "규진이는 스킨십을 귀찮아하면서도 제가 첫째나 막내(초등 5년)를 안아주면 내심 부러워해요. 아닌 척해도 부모의 애정 표현을 기다리는 거죠." 그는 아이들과 종종 '1대1 데이트'도 즐긴다. "세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각자에겐 미처 신경을 못 써요. 그럴 때 둘만의 데이트는 아이에게 '엄마가 오롯이 나만 바라보는 시간'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case② 신익선ㅣ"아이가 좋아하는 것 함께 즐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