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30 16:13:54
마원희(44·서울 서초구)씨는 고 3인 첫째 딸의 중학생 시절을 반면교사 삼아 둘째 최규진(서울 서문여중 3년)양의 사춘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중이다. "첫째가 중학생일 때 잠 문제로 자주 부딪쳤어요. '잠이 많아진다'는 사춘기 특성을 제가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거실 소파에서 잠든 애를 들어 집밖에 내놓은 적도 있었죠." 마씨가 달라진 건 당시 첫째가 다니던 학교(서문여중)에서 부모교육을 받으면서부터. 내친김에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과정을 수료하고 방과 후 수업 교사가 된 그는 다른 중학생을 여럿 만나며 자녀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다. "막상 학교에 가보니 제 딸은 꽤 괜찮은 아이였어요. 제 아이만 볼 땐 조금만 이상하게 행동해도 전전긍긍했거든요. 이후 '엄마는 너희가 참 자랑스럽다'는 얘길 자주 들려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