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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술 세우는 사이 합리적 사고·판단력 '쑥쑥'

2013/06/12 16:37:49

◇집중력·문제해결력 향상에 효과 커

박재은 강사는 "보드게임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교과점수 향상이 아니라 집중력, 사고력, 문제해결력 향상"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보드게임을 통해 가장 크게 성장하는 부분은 '결정력'이다. 단순히 빠른 결단력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게임을 통해 전략을 구사하면서 합리적 결정을 내리는 법을 훈련하게 된다. 특히 체스와 바둑으로 대표되는 전략형 게임의 기능이 뛰어나다. 하나의 목표에서 먼저 승리하기 위해 각기 다른 전략을 짜는 참가자들의 전략과 결정을 보면서 합리적인 사고와 판단을 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보드게임은 온라인 게임과 달리 과몰입되지 않는다. 보드게임을 1회 치르는 시간은 평균 30분 정도다. 박 강사는 "단 한 차례라도 집중해 본 학생이 다음에도 집중할 수 있다. 첫 집중 경험은 공부보다 게임으로 하는 게 쉽고, 아이에게 스트레스도 적다"고 설명했다.

게임을 하다 보면 반드시 승자와 패자가 갈리게 마련이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학생들은 한 차례 패배의 경험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다음에 잘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도 갖게 된다. 단, 보드게임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연산이나 언어 게임은 시중에 많이 출시돼 있어요. 이 게임들이 어느 정도 학습효과가 있지만, 외우고 공부하는 것보다 효과가 좋다고 할 순 없어요. 보드게임의 교육적 효과에 너무 과장되게 기대해선 안 됩니다. 집중력과 문제해결력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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