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3 10:05:58
천적 곤충도 농사에 꼭 필요한 존재야. 천적 곤충이 뭐냐고? 잡아먹히는 곤충에 상대해 잡아먹는 곤충을 이르는 말이야. 예를 들어 진딧물을 잡아먹는 무당벌레는 진딧물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런데 진딧물은 작물의 즙을 빨아 먹고 살아. 자연히 진딧물이 먹이인 무당벌레는 농사에 큰 도움이 되겠지? 이와 같은 원리로 잠자리·황온좀벌·온실가루이좀벌 등이 해충을 없애는 데 쓰이고 있어.
곤충을 식용이나 의약용으로 이용한 역사도 아주 오래됐어. 거의 인류의 탄생과 맞물려 있다고 보면 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90여 개국에서 약 1400여 종의 곤충을 먹고 있대. 생각만 해도 징그럽다고? 그런데 놀랍게도 곤충은 단백질·지방·미네랄 함량이 높은 훌륭한 식품이라 건강에 아주 좋대. 일명 굼벵이라고 불리는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는 최고의 한약재로 평가받고 있지.
최근 들어선 곤충이 환경 정화에도 사용되고 있어. 더러운 물이나 쓰레기, 거름 더미 등에서 구더기가 생기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지. 음식물 쓰레기에서 파리목 동애등에 애벌레를 키워내는 방식이 가장 많아. 이 애벌레는 단백질이 풍부해 닭이나 동물 사료로 안성맞춤이지.
곤충은 생명공학 등 융복합 산업에도 응용되곤 해. 장애물을 요리조리 잘 피하는 바퀴벌레는 최첨단 로봇 안테나를, 파리의 뛰어난 비행 기술은 초소형 비행 로봇을 만드는 데 참고하는 식이야.
그뿐인 줄 아니? 곤충은 애완용으로도 인기야. 각양각색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 등이 주로 판매되고 있어. 장수풍뎅이는 시판되는 곤충용 젤리, 과일, 설탕물 등을 먹이면 되기 때문에 키우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네. 애완곤충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건 일본이야. 일본엔 곤충 자판기도 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