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섭 대전삼육중 교장의 교육적 소신은 대단히 뚜렷하다. 김교장은 “교사들의 사랑과 헌신,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존경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 수업이 우리가 추구하는 ‘삼육중 교육’”이라며 “좋은 인재 육성을 위해 더욱 노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교장의 말을 더 들어보자.
“감시카메라(CCTV) 설치는 근본적 해결책이 아닙니다. 자칫 부작용을 일으키기 십상이죠. 아이들의 고상한 인격과 천부적 존엄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나가야 합니다.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을 함께 추구하기 어려운 이율배반적 목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사랑, 신뢰, 존중, 소통 등 기본적이면서 교육적인 가치에 충실하게 열심히 가르치면 동시에 공부도 잘하고 인격도 훌륭한 학생이 길러집니다.”
그래서일까. 삼육중 학생들은 모두 예의가 바르고 표정은 매우 밝고 활기찼다. 36명씩 2학급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대전외국어고와 예술고 각 4명, 과학고 1명, 상산고에 1명이 진학했다.
김 교장은 오는 6월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5위 진입이 목표라고 했다. 김 교장은 “우리 학교 인기가 높다 보니 현재 2개뿐인 중학교 학급 증설 및 고등학교 신규 설립을 바라는 이가 많다. 그런데도 인가가 나지 않아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교육청에 적극 검토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