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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베이징대의 학계 평가가 4위→3위, 상하이교통대는 16위→15위로 오르는 등 상위권 대학들의 상승세가 강하다. 100위권 내 대학 숫자에서도 이런 추세가 나타난다. 한국은 2009년 14곳에서 올해 13곳으로 비슷한데, 중국은 13곳에서 21곳으로 확 늘어났다. 중국 대학들의 상승세는 중국 정부의 고등교육 투자와 개별 교수들의 적극성이 무서운 시너지를 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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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바짝 추격
▲인문·예술 ▲공학·기술 ▲생명과학·의학 ▲자연과학 ▲사회과학·경영 등 총 5개 학문 분야에서 아시아 각국이 각각 몇 개 대학을 100위 안에 올렸는지 학계 평가를 분석한 결과, 한국 대학들은 분야별로 11~15개 대학을 100위 안에 올렸다. 그러나 10위권에 든 서울대와 카이스트를 제외한 다른 대학은 아직 어느 분야에서도 최고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인구 2300만의 대만이 분야별로 100위 안에 든 대학 숫자(8~11개)에서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홍콩 대학은 비록 대학 숫자는 적지만 평균 점수는 아시아 각국 중 최고 수준이었다. 인도 대학은 대부분 분야에서 실력과 평판이 한국에 못 미쳤는데 공학·IT만큼은 강세였다. 이 분야에서 100위 안에 든 대학 숫자가 우리보다 적은데도(한국 11개, 인도 8개), 평균 점수(36.8점)는 한국(28.8점)보다 높았다.
중국·일본과 비교하면, 한국 대학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일본 대학의 저력은 여전했다. 분야를 막론하고 10위권에는 일본 대학이 반드시 2~3개씩 버티고 있다. 중국 대학들도 분야별로 100위 안에 든 대학(19~25개)이 우리보다 많았다. 해외 학자들에게 "탁월한 아시아 대학을 꼽아보라"고 하면, 그들 입에서 튀어나오는 대학 네댓 개 중 하나가 중국 대학이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