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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를 좋아하던 소년, 발레리노 되다서울발레콩쿨은 국내 최고 권위의 발레 경연이다. 초등부에서 일반부까지 참여하며 전체 참가자 중 최고점자 한명에게 대상을 준다. 지난달 28일 오후 학교 연습실에서 영광의 얼굴을 만났다. "큰 상을 타서 기뻐요. 대회 앞두고 3개월 정도 열심히 연습했거든요."
임선우 군이 발레를 시작한 건 여섯 살 때다. "습관적으로 등을 구부리고 다녔어요. 엄마가 자세를 교정해야 한다며 발레를 시키셨죠. 처음에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았어요. 움직이는 걸 싫어했거든요. 축구, 태권도도 싫어했고 가만히 앉아 책 읽는 것만 좋아했어요."
책벌레 소년은 발레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었다. "2년 정도 취미로 배우다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발레를 전공하기로 결심했어요. 언제부터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발레가 좋아졌거든요. 재밌었어요. 책보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