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305/26/2013052601124_1.jpg)
여행 서비스 업체 마이리얼트립(
www.myrealtrip.com)을 운영하는 이동건(26) 대표는 대학(고려대 경영학과) 재학 당시 독일 코블렌츠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왔다. 그는 "당시 현지 대학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토박이가 아니면 알 수 없을' 알짜 명소를 두루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코블렌츠는 라인강을 비롯해 여러 강의 지류가 만나는 곳이거든요. 실제로 가서 보면 정말 아름답죠." 당시 경험은 '현지인이 직접 안내하는 여행'이라는 마이리얼트립 서비스의 핵심 토대가 됐다.
가이드는 노동 강도에 비해 보수가 적고 고용도 불안정해 여전히 '힘든 직종'으로 분류된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 같은 문제의 원인은 "한국 여행사 특유의 수직 구조"에 있다. "마이리얼트립에선 관광객과 가이드를 직접 연결, 가이드가 '여행지에서 좋은 추억을 선물하는 사람'이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얼마 전 한 캘리그래퍼(글씨를 다루는 시각 디자이너)가 우리 회사를 통해 파리에 다녀왔어요. 당시 가이드는 현지에서 유학 생활을 하는 또래 한국인이었고요. 두 사람은 하루 만에 서로 이름을 부를 정도로 친근한 사이가 됐죠. 그 캘리그래퍼는 '타국에서 밥 잘 챙겨 먹으라'며 가이드에게 '밥'이란 글자를 이용한 캘리그래피를 선물했고요."
마이리얼트립은 이달로 서비스 개시 1주년을 맞았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단체 여행객이 많은 중국·일본을 대상으로 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엔 한류 외에도 고유의 관광 콘텐츠가 많아요. 사업 아이템은 무궁무진하죠. 좀 더 많은 이가 우리 회사 서비스를 통해 여행지에서 안정감은 물론, 낭만과 추억까지 얻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
case2ㅣ보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