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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자기 관리하는 엄마로… 아이 '롤모델' 되세요"

2013/05/26 16:28:25

"친구들이 그러는데 엄마는 일 안 해도 되는 거래." 이미재(45) 삼성전자 한국총괄 모바일영업팀 부장은 10여년 전 당시 유치원생이던 딸이 한 말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그는 올해 중 3 딸과 고 2 아들을 둔 워킹맘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아이는 '일하는 엄마'를 당연하게 여겼어요. 하지만 유치원에 들어간 후 엄마와 늘 붙어 다니는 또래를 접하며 직장 일이 엄마의 '의무'가 아니란 사실을 깨달은 거죠. 그간 섭섭했던 마음이 폭발한 거예요."

중 1 딸과 초등 6년생 아들을 둔 차재연(47) KT 자금담당·가치경영실 상무의 기상 시각은 오전 5시 30분이다. 6시면 아이들을 깨워 1시간가량 함께 영어 책을 읽거나 수학 문제를 푼다. 늘 최선을 다하는 그도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차 상무에 따르면 '시간 부족'을 '물질적 보상'으로 때우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대신 양육의 질(質)을 높여보세요. '아이와 포옹할 땐 반드시 6초 이상 투자하기' '틈날 때마다 자녀 교육서 정독하기' 같은 원칙을 정하는 것도 좋아요."

가족이나 사회에 당당히 지원을 요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차재연 상무는 "우리나라 여성이 결혼 후 직장 생활을 계속하려면 반드시 다른 여성의 희생이 따른다"고 말했다. "전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도우미 아주머니 안 가리고 수시로 도움을 받았어요.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경제적 부담을 떠안기도 했죠. 하지만 그건 자신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투자예요. 자녀의 성장기와 자신의 커리어 계발 시기는 겹치게 마련이니까요."

원칙2|힘든 건 한때… 포기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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