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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진드기' 감염 사망자 국내 첫 확인

2013/05/21 16:23:10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8월 발생한 60대 여성의 사망 원인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이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검사 결과 이 여성은 SFTS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나타났다.

SFTS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는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는 달리 주로 숲과 초원 등의 야외에서 서식한다. 사람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릴 경우 원인불명의 발열,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은소참진드기가 모두 SFTS 바이러스를 가진 것도 아니고, 물려 사망할 가능성도 10% 미만이기 때문에 크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확률이나 치사율이 특별히 높진 않지만 SFTS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따로 없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선 작은소참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풀숲이나 덤불 등의 장소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장시간 흡혈(피를 빨아들임)을 하게 된다. 이를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물린 것을 확인했다면 즉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인적이 드문 수풀에 들어가지 않고, 야외에서 있을 때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긴 옷을 입는 등 진드기 예방 수칙만 지키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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