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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전용 사이트서 수업… 소수정예 '스마트 교실'

2013/05/19 16:21:16

지난 14일 찾은 BCC캐나다 5학년 교실에선 ‘자기주도성’을 강조하는 캐나다 교육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둠을 이뤄 파멜라 막스 교사가 내준 과제를 해결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수업 주제는 사회 과목 내 소단원인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 자원’. 막스 교사는 각 모둠 구성원이 각자 역할을 배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임서윤(5년)양은 모둠 내 투표 끝에 회의 내용 기록 담당자 ‘라이터(writer)’와 회의 진행자 ‘태스크 매니저(task manager)’ 등 2개 업무를 맡게 됐다. “처음엔 태스크 매니저에만 지원했어요. 그런데 우리 모둠에서 자료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여학생이 저밖에 없어 라이터까지 겸하게 됐죠. 우리 학교 수업은 대부분 학생이 스스로 역할을 정할 수 있어 정말 재밌어요.”

같은 시각, 2학년 교실엔 빈 자리가 듬성듬성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에이드리언 비스키 교사는 “영어(English) 수업에선 흔한 광경”이라고 귀띔했다. BCC캐나다의 영어 강의는 철저하게 수준별로 진행된다. 비스키 교사는 “아직 영어 사용이 익숙지 않은 학생은 영어 시간이 되면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교실로 이동하기 때문에 자리가 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CC캐나다 교육의 2대 특징은 ‘소수정예 학급 운영’과 ‘스마트교육 환경 구현’이다. 실제로 BCC캐나다는 모든 학급이 20명 내외로 짜인다. 평균 30명 안팎인 캐나다 현지 공립학교 학급당 인원보다 훨씬 적은 숫자다. 또한 6학년 이상 학생은 수업용 노트북을 각자 소지해야 한다. 이들의 주된 인터넷 접속 경로는 교내 전용 학습 웹사이트 ‘위키스페이스(bccgome.wikispaces.com/home)’.황혜림(7년)양 역시 이날 문학 수업 도중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위키스페이스를 방문했다. “과제가 워낙 많아 선생님이 과제를 직접 업데이트해주시는 위키스페이스 활용은 필수예요. 시험 성적과 그에 대한 선생님의 자세한 언급(comment)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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