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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느끼니 집중력 쏙! 오감으로 맛보니 편식 싹~

2013/05/12 17:03:46

조진(6·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양은 '오감을 활용하는 제철 채소·과일 미각체험'(이하 '미각체험')에 참가한 이후 입맛이 싹 바뀌었다. "강사 선생님이 눈을 감고 딸기의 향이나 씹는 소리에 집중해보라고 하셨어요. 전 원래 딸기를 좋아해 딸기 우유나 딸기 캐러멜을 자주 먹어요. 그런데 진짜 딸기 맛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훨씬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어요."

미각체험은 '농부 편지 읽기' 활동으로 시작된다. 채소나 과일이 어떻게 길러지고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식탁까지 오는지 익히는 과정이다. 제철 채소나 과일을 △보고 △먹고 △그림으로 표현하고 △맛을 말하고 △샐러드로 만들어 먹으며 아이들은 자신의 감각을 총동원해 미각체험에 나선다. 식재료는 계절별로 달라진다. 지난달까진 딸기가 제철과일이었지만 이달부터는 토마토가 등장하는 식이다. 자녀를 미각체험에 참가시켰던 학부모 임명화(34·서울 은평구 신사동)씨는 "가공식품만 좋아하던 아이가 과일이나 채소를 거부감 없이 즐기는 걸 보니 뿌듯하더라"고 말했다.

이지연(31) 푸듀케이터('푸드'와 '에듀케이터'의 합성어로 음식을 통해 교육을 펼치는 사람)는 "짜다·시다·떫다·쓰다 등 맛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가 의외로 많다"며 "미각체험은 올바른 맛을 이해하는 입문 과정이기도 하지만 표현력 향상에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바른 먹을거리에 대해 인지한 어린이는 커서도 화학 첨가물을 멀리합니다. 건강은 물론, 삶을 대하는 태도까지 건강해지는 거죠." 미각체험은 체험학습 포털 사이트 위크온(www.weekon.co.kr ·<02>562-3340)에서 단체로 신청 가능하다.

봉봉센터 촉각체험| 촉감 통해 집중력 '업'

지난 6일 찾아간 부산 봉봉아동가족교육상담센터의 내부는 키즈카페를 연상케 했다. 실내해먹·텀블링·사다리·정글짐·실내암벽·볼풀 등이 꽉 들어찬 이곳에서 아이들은 구르고 오르고 뛰어내리며 온몸으로 촉각을 느낀다. 센터에서 만난 양현수(가명·5·부산 수영구 남천동)군은 운동장에서 모래 놀이도 잘 못하고 혼자 노는 일이 잦던 아이였다. 부모는 '까칠한 성격 탓이려니'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지나치게 예민한 촉각이 문제였다. 이후 양군은 센터 측 도움으로 '사람들과 부대끼며 놀아도 아무 일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교우관계가 대번에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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