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맛있는공부 멘토링 캠프 '화제의 멘토·멘티' 든든한 응원군 덕에 '나도 할 수 있다' 용기…

2013/05/12 17:01:58

첫 만남은 어색했다. 박군은 어머니 차호남(40)씨의 권유로 마지못해 캠프에 참가한 상태였다. 참가 각오와 계획을 묻는 난에도 '살살 하자'라고 대충 써 넣었을 정도. 당연히 자신의 담당 멘토였던 김씨에게도 좀처럼 곁을 주지 않았다. 김씨는 "당시 다른 참가자는 자신만의 꿈과 목표가 뚜렷했는데 제홍이는 '하고 싶은 게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일단 '마음으로 다가가보자'고 생각했어요. 틈만 나면 장난을 걸고 방으로 찾아가 함께 게임을 즐겼죠. 종일 붙어 있다 보니 조금씩 마음을 열더군요."

박군은 캠프 참가 직전까지만 해도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성적은 꼴찌에서 1·2등을 다퉜다. 관심사는 오로지 컴퓨터 게임뿐이었다. 맞벌이하는 부모님은 오후 아홉 시가 넘어야 집으로 돌아왔다. 차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이를 캠프에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박군이 거부감 느끼지 않도록 공부법과 플래너 작성 노하우, 시간 관리 요령 등을 조금씩 알려줬다. 박군은 "살갑게 이것저것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정말 좋았다"며 "선생님 응원 덕에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 당당히 꿈꾸고 공부 욕심도 생겼어요"

차씨의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다. “아이가 캠프에 다녀온 이후 처음으로 진로에 대해 묻기 시작했어요. 게임 하는 시간도 부쩍 줄였고요. ‘특성화고교에 가려면 성적이 이 정도는 돼야 하니 공부 좀 해야겠다’는 얘기도 먼저 꺼내더라고요. 엄마인 제가 느끼기엔 정말 큰 변화예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