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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 한자 준사범 자격증 최연소 합격 류재민 군<충남 아산 신정초 4>

2013/05/06 17:01:37

◇2년 만에 준사범 자격증 따내

준사범 자격은 한자 급수자격 검정시험의 가장 높은 단계인 '사범'의 바로 아래 단계다. 5000자 선정 한자를 읽고 쓸 줄 알아야 시험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에 어른도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 재민이의 합격 소식이 놀라운 건 한자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지 2년 만에 얻은 결과라는 사실이다. 서당에서 재민이를 가르친 스승 송경옥 씨는 "한자를 제대로 공부한 지 2년밖에 안 된 초등생이 최고 난도를 자랑하는 한자 자격시험에 합격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고 했다. 재민이는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뻤다"고 말했다.

재민이가 한자를 처음 접한 건 유치원에 다닐 때다. 유치원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처음 7급 자격증을 땄다. 만점 합격이었다. 한자에 흥미가 생긴 재민이는 초등학교 1학년 말 무렵, 서당을 찾아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일주일에 세 번, 서당에 가서 한자 공부를 했어요. 한번 가면 서너 시간 한자 공부에 푹 빠져 있었지요. 사자소학(四字小學), 추구(推句), 명심보감(明心寶鑑), 동몽선습(童蒙先習)… 옛 조상이 활용했던 교재로 한자를 배우고 글귀를 이해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특히 한자를 부수(部首·한자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로 나누면서 글자가 형성된 원리를 이해하는 게 재미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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