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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을 노래한 영원한 아이들의 벗

2013/05/06 10:05:10

이 동요들의 노랫말을 붙인 분이 바로 강소천 선생이란다. 오늘 내가 너희 앞에 이렇게 갑자기 나타난 건 동요나라 인기대장 강소천 작가를 소개하기 위해서야.

1915년 9월 16일, 지금은 북한 땅인 함경남도 고원군 수동면 미둔리. 이 마을에 사는 강석우 씨 집에서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가 흘러나왔어. 울음소리의 주인공은 강용률. 용률은 소천 선생의 본명이야. '작은 샘'이란 뜻의 '소천'(小泉)은 필명(筆名)이지.

그는 어린 시절 굉장한 말썽꾸러기였어. 불장난을 하다가 집을 태운 적도 있었다니 대충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가지? 그런데 의외로 별명은 '책벌레'였어. 책을 너무 많이 읽어 어머니가 "건강을 해친다"며 매를 들고 말리기까지 했대.

11세가 되자 가족과 함께 고원읍으로 이사한 그는 고원 공립보통학교에 입학했어. 이후 함흥 영생고등보통학교에 진학, 1학년 때 아동잡지에 '버드나무 열매'란 동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지.

하지만 작가로서 그의 삶은 녹록지 않았어. 일본강점기였던 당시, 일본의 한글 탄압이 극심했거든. 아름다운 우리말을 작품에 녹여냈던 소천 선생의 분노와 좌절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어. 급기야 그는 영생고보 4학년 때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1년간 북간도 지역을 이리저리 떠돌아다녔단다. 이때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동시 '닭'이 쓰여졌지.

쉽고 밝고 긍정적인 작품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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